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발표할 이라크 무기보고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해 보고서가 누락과 기만으로 가득차 있다고 비난하겠지만 '중대한 위반'으로 즉각 규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그 대신 내년에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작업에이번주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무기개발에 참여한 이라크 과학자들과 이라크 밖에서인터뷰할 것을 유엔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관리들이 18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과학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군사공격에 필요한 새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무기보고서에 대한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정책팀과 회동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CNN 방송에서 "미국은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가질 것이며, 전세계 동맹국들과 이라크 보고서에 대해 협의하고 견해와 생각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이라크전에 대비, 걸프지역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 5만 병력에 대해 내년초 걸프지역에 파견될지 모른다는 내용을 통지하라는 지시가 미군에 내려졌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병력을 파견하는 예비계획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예비 통지가 군에 하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아직 어떤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이고, 미국은 유엔의 이라크사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걸프지역에 꾸준히 병력을 증강해왔으며, 현재 중부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6만여 병력이 이 지역에 주둔중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