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한 여중생 장갑차 압사사건과 관련,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국민의 분노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범대위) 방미투쟁단(단장 한상렬 범대위 상임대표)의 백악관 앞 시위를앞두고 재미동포사회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가 3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재미동포들은 "2명의 학생이 사망했는데 과실치사도 아닌 무죄라는 것은 법조인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요구와 가두 시위에 동참한다는 분위기다. 현재 가두 시위에 동참할 뜻을 밝힌 단체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함성국)와2세들이 주축을 이룬 '노둣돌' 등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의 한 동포는 "이러한 비극적 사건은 불평등한 SOFA의 규정에 있다"며 "전면적인 개정만이 두 여중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동포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처지여서 압사사건에 대해 언급하기가조심스럽다. 현명하게 대처해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이 너무감정적인 면으로 흘러 궁극적으로 한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에 해악을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4일 워싱턴에 도착한 투쟁단은 5일 백악관 앞 여중생 사망사건 사진전과민주당의 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 면담, 6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 7일 백악관 앞 시위 등 행사 후 13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백악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