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감시기구 휴먼 라이츠 워치는 18일 중국에 대해탈북 망명 희망자들에 대한 강제 송환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체포와 탄압을 중지하도록 촉구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보이지 않는 탈출"이라는 36쪽 짜리 보고서에서 북한 부녀자들이 중국 남성들을 위해 밀매되고, 송환된 사람들은 북한 관리들로부터 고문과굴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기구의 마이크 젠드르제이츠지크 아시아담당 국장은 "굶주림과 인권 학대를벗어나려는 난민 탈출의 주된 책임은 북한에 있으나 중국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망명 희망자 강제 송환은 국제법의 중대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북한 난민은 없으며 1차적 의무는 1986년 북한과 체결한 불법 이민자들에 관한 협정에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강제 송환되는 북한인들이 장기간 투옥되고 탈출 "범죄"가 반역으로 간주되는 경우 사형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탈출 루트가 뇌물과 구두 약속 등을 통해 잘 확립됐다면서 중국 국경지역 특히 질린(吉林)성에 현재 숨어 있는 북한인들의 수는 "확인할 수 없으나"수천명에 이를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젠드르제이츠지그 국장은 "전 세계는 이제 북한 망명추구자들을 보고도 못본채할 수 없다"면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또 탈북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질린성을 자주 여행하는 한국의 인도적, 종교적 후원자들이 심문과 구금을 당한다는 보고들이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