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 주민 775명이 상한 우유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보건 당국이 7일 밝혔다. 보건 당국은 "카로포트킨 마을 공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먹은 주민들이 집단으로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관리들은 앞서 6일 어린이 400명을 포함한 516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국은 최근 설사 증세를 보인 공장 직원 2명에 의해 우유 생산 시설이 오염돼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당국은 당초 테러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나, 지금은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싸구려 보드카를 마신 주민들이 집단으로 숨지는 사고를 비롯한크고 작은 식품 관련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