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을 만나 이라크 무기에 대한 엄정한 사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전한) 메시지는 사찰단이 효과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면서 "즉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무장해제 목적으로 사찰을 하기 위해 밝힌 대로 국제사회의 뜻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라크 관련 결의안의 문구에 대해 협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 안에는 투표가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무기사찰단 즉, 유엔감시규명사찰위원회(UNMVIC)는 이라크의 생화학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핵무기 프로그램의 제거를 감독할 책임을 지고 있다. 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군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결의안에 대체로 동조하고 있지만 문구를 다소 수정해 IAEA와 UNMVIC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