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주 경찰은 24일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 사건과 관련, 워싱턴 DC 북서쪽 프레더릭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부근에서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 경찰은 "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이 조금 지나 수사진이 2명을 체포,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워싱턴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프레더릭 카운티 서쪽 18km 지점의 고속도로 휴게소 부근에 세워진 차에서 자고 있던 2명을 체포, 몽고메리 카운티로 이송했다. 주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CNN방송은 42세된 존 앨런 무하마드와 그의 17세된 의붓아들 존 리 말보라고 전했다. 앞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총기 관련 연방법 위반 혐의로 무하마드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다른소식통도 CNN에 체포된 사람중에 앞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이 총기 관련 연방법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된 인물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저격 사건과 관련돼 수배된 차량과 같은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뉴저지 면허판을 단 청색 시보레 세단에서 잠자고 있던 이들을 체포했다. 주 경찰 대변인은 이들이 체포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별다른 저항없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무하마드를 "무장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그는 총기 관련 연방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 앨런 윌리엄스로도 알려진 무하마드가 저격 사건에 관련됐다고 추정하지는 말라"고 말해 무하마드를 용의자로 단정짓는 것을경계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연방 소식통들을 인용, 무하마드와 말보가 9.11 테러에 따른 반미 감정의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이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무하마드가 지난 80년대 포트 루이스 기지에서 복무했으며 걸프전에도 참전했다고 전하고 말보는 자메이카 시민권자로 워싱턴주 벨링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