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사건 여파로 테러 발생위험 지역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테러 발생 위험지역이 아니라고 밝히고 나섰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21일 동남아가 테러 공격의 대상이라는 외국 언론 보도는 아무 근거 없는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타마락 이사랑쿠라 나 아유타야 국방장관도 태국은 테러 공격 대상이 아니라고밝히고 그러나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수라윳 출라논 군 참모총장은 태국이 안보당국이 다른 나라와 정보교환 등 테러발생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테러 발생 이후 출입국 심사를 엄격히 하는 한편전국 관광지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부총리도 21일 자국이 테러공격으로부터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바다위 부총리의 발언은 호주가 발리 테러 발생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화제와 교육박람회를 취소한 뒤 나온 것이다. 바다위 부총리는 "다른 나라들도 쉽게 겁을 먹고 호주의 선례를 따를 우려가 있지만 올바른 정보를 얻으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말레이시아가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