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판재벌 애넌버그 별세 미국의 前출판재벌인 자선사업가 월터 애넌버그가 2일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캐슬린 홀 제이미슨 학장은 이날 "애넌버그가 폐렴 합병증으로 필라델피아 윈우드 교외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출판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출판사 2개 등을 상속받은 애넌버그는 트라이앵글 출판사를 설립,'TV 가이드''세븐틴' 등을 창간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애넌버그는 생전에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자선사업과 대학 언론학과에 기부했으며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10억달러 상당의 예술품도 박물관에 기증했다. 특히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前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 69년에는 외교 경력이 일천하다는 논란 속에서도 리처드 닉슨 前대통령에 의해 영국 주재 미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재산이 40억달러인 애넌버그를 39번째 미국 갑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