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일 유엔 무기사찰단이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대이라크 무기사찰을 새 결의안 표결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는 미국측의요청을 거절했다. 멜리사 플레밍 유엔 대변인은 이날 빈에서 진행 중인 유엔 전문가와 이라크 관리의 협상에 대해 "우리는 위임받은 권한에 따라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물론안보리의 지시가 있으면 어떤 것이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보리의 기술적 사찰기구이며 안보리 지시를 받는다"며 "우리는우리 일을 진행시키고 있고 이라크 복귀를 상정해 일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측은 이날 이라크 대표단과 협상에서 유엔 사찰단 지원 문제에 대해 합의를도출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미국은 이라크 무기사찰을 새로운 유엔결의안 투표 때까지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전날 밤 TV 회견을 통해 안보리가 대이라크 결의안 검토를 마칠 때까지 무기사찰단이 사찰활동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빈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