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8일 서방선진국들을 겨냥해 이슬람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과 제재는 테러리즘을 야기할 뿐이라며 이슬람권을 우호적으로 대우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200여㎞ 떨어진 휴양지 팡코르 섬에서 열린 경제계 지도자들의 모임에 참석, 연설을 통해 "그들(이슬람권 국가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분노케 하며 좌절감에 빠지게 하는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루전에도 미국과 영국군의 대 이라크 공습을 비난한 그는 전쟁 행위는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점령과 이라크, 이란, 리비아, 수단 등의 국가들에 대한 서방권의 제재 등은 일부 이슬람 교도들로 하여금 무고한 시민들까지 희생당하게 하면서 테러 행위를 통한 보복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계속해서밝혀왔다. (콸라룸푸르 AP.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