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1월18일 열릴 예정인 제16기 공산당전국대표대회(16大)를 두 달여 앞두고 위성방송 교란 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위성방송망 일제 단속에 나섰다. 5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국가신식(信息.정보)산업부는 위성 방송 장비의 불법 사용과 '위성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위성방송국들에 대한 단속과 보안을 지시했다. 허가 방송국에 대해서는 불순분자의 난입과 점거 가능성에 대비, 보안을 강화하고 최근 증가일로에 있는 무허가 방송국을 집중 단속하라는 것이다. 언론들은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국의 이번 조치는 사교(邪敎)단체로 규정된 법륜공(法輪功) 교도가 위성 방송국 점거나 위성 교란을 통해 정규 방송 대신 법륜공 선교내용을 내보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권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16기 대회 기간에 중요 보도가 위성 교란으로 지장받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 있는 법륜공 정보센터는 성명에서 일부 신도가 베이징(北京) 부근의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保定)시에서 지난 8월23∼27일 위성방송국을 점거, 위성을 교란했다고 밝혔다. 관련 방송국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으나 허베이성 일부 지역에서는 바오딩에서불법 방송이 나왔고, 법륜공 교도 5명이 체포됐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법륜공은 당국의 탄압에 대항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 6월부터 수시로 방송국 점거와 위성 교란을 통해 선교홍보 방송을 최고 70분까지 내보내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최대방송국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台. CCTV)는 법륜공 교도의 난입 사태에대비, 차량통행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출입객에 대한 보안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