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등으로 공격해올 경우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BBC는 이스라엘의 일간 하아레츠지에 실린 저명한 군사문제 평론가 지이브 슈이프 말을 인용, 이라크가 비재래식 무기로 공격, 민간인들이 고통 받게되면 이스라엘이 핵무기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당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들에 스커드 미사일들을 발사했다. BBC는 이 신문의 보도가 '이라크가 또 다시 공격해 온다면 91년의 걸프전 당시 처럼 자제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 할루츠 공군 참모총장(소장) 발언에 뒤이은 것으로 이같은 잇단 경고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하는 동시에 워싱턴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논평했다. 할루츠 참모총장은 14일 이스라엘 TV 회견에서 보복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반드시 반격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명시적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BBC는 이스라엘의 핵 보복 관련 보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실제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라크가 또 공격해 온다면 이스라엘은 걸프전 당시처럼 미국의 강력한 압력으로 줄곧 자제만하지는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