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환경부의 마스넬 야르티 힐만 차관은 12일 발리에서 열린 대기오염감시 실무회의 개막행사에 참석해 공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수 십억달러로 추산된다며 환경오염 방지 노력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그녀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0년 현재 공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지난 90년 4억2천430만달러보다 훨씬 늘어난 6억3천400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손실액은 가뭄과 산성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공해와 환경 충격에 따른국민 건강 비용 등을 종합해 계산됐다. 그녀는 또 "오염 공기는 단기간에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따라서 공해는 담당 행정기관과 지역 경계를 모른다"며 모든 지역이 협력해 공해 문제에 공동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이어 "주요 대기 오염원은 산업체 및 차량 배출가스와 가정용 연료, 산불이다. 정부가 공해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경제적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전국 대도시 대기 오염 상태를 주민들에게 알리기위해 자카르타와 덴파사르, 메단 등 전국 10대 도시에 건강관련 데이터와 함께 대기오염감시장비를 제공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