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의 40% 정도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등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국립교육 정책연구소측이 지난 해 전국에서 초등학생부터 고교2년생까지 2천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경험이 없는 학생은 고교생 41%, 중학생 30%로 조사됐다. 또 "숙제와 수업시간 이외에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대답이 전체의 18%를 차지했고, "교과서보다 두꺼운 책을 읽은 적이 없다"는 학생도 전체의 16%에 달했다. "집에 책이 몇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20권에서 100권'이 48%로 가장 많았으나, `1권에서 10권'도 21%에 달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고 있어 한자 실력을 포함한 일본어 국어실력도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때 배우는 `쌓다'는 의미의 `쓰무(積)'를 제대로 쓴 고교생은 54%, 중학생은 39%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어른과 교사가 책을 읽지 않고 있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고있다"고 진단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