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내년 6월초 알프스 산록의 프랑스 유명 휴양지 에비앙 레 뱅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프랑스 관리가 31일 밝혔다. 차기 G-8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현 G-8 정상회의의장인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에게 차기 회의장소를 이같이 통보했다고 시라크 대통령의 대변인인 프레데릭 데노가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캐나다 이외의 다른 G-8 정상회의 회원국인 영국,독일,이탈리아,일본,러시아,미국 등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금년 G-8 정상회의는 그 전 회의장소였던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빚어졌던 세계화반대 시위를 감안, 지난 6월26-27일 삼엄한 경비망속에 캐나다의 록키산맥 산록 벽지 휴양지인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렸었다. 스위스 접경의 제네바호(湖) 남쪽 연안도시이자 에비앙 광천수 회사의 본고장인에비앙 레 뱅이 회의장소로 선택된 것은 경치가 수려한데다 쾌적한 환경으로 인해 G-8 정상들에게 휴식할 공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데노 대변인이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지난번 캐나다 회의에서처럼 에비앙 레 뱅 회의에서도 비공식적인 성격의 회의 분위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또 에비앙 레 뱅 회의를 직전인 5월31일에 상트 페테르부르크로에서열리는 EU(유럽연합)-러시아 정상회의와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내년에 러시아 제국 수도제정 300주년을 맞게된다. 이 EU-러시아 정상회의에는 미국과 일본 정상도 참석하게된다. (파리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