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25일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49주년을 기념해 열린 미군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전 참전 종군기장 수여식에서 앞장서서참전 용사들에게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미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25명이 한국 정부로부터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종군기장을 수여받았다. 체니 부통령은 종군기장 수여가 늦은 감이 있다며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고 있고 참전용사들은 마땅히 받았어야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한국 침략으로 시작된 한국전에서 미군 3만6천명 이상이 사망했음을 상기시키며 한국전의 중요성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후 반세기가 지난 오늘 남북한 사이의 현저한 차이에서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북한에서는 무자비한 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경제적으로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며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을 막기 위해 한국에 전투병력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 종군기장은 원래 1951년 한국 정부가 제안했으나 당시 미국 법이미군의 외국 훈장 수령을 금지해 무산됐으며 1954년 이 법이 개정됐을 때는 한국전참전용사 대부분이 귀국한 뒤여서 기장 수여가 이뤄지지 못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