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어린이 9명을 포함, 총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폭격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는가운데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24일 이스라엘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카차브 대통령은 이날 이번 폭격을 두고 "불행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카차브 대통령은 그러나 사태의 책임을 물어 "누군가의 목을 매달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의식, 책임 회피를 시도하는 모습을보였다. 실반 샬롬 재무장관은 아리엘 샤론 총리는 폭격 과정에서 민간인이 처할 위험성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샬롬 장관은 "총리와 국방장관, 군 참모총장이 무고한 민간인이 폭격을 받을 수있음을 알고서도 작전을 허가했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측의 보복 공격에 대비, 보안군에 대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하도록 조치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