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 등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 최고위급 각료들은 11일 의회에서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토안전보장부의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신설된 국토안보에 관한 하원 특별위원회 증언에서 테러 위협을 다루는단일 기구의 창설이 긴요하다고 주장하면서 "9.11 테러 이전 테러분자들의 세력이정점에 달해 있을 때 우리는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 지적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과거의 결함들을 시정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의무요 필요사항"이라면서 "연방수사국(FBI)을 재편하고 국가에 대한 위협을 확인, 평가해서 대응하기 위한 국토안보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경 안보 강화, 외국 방문자 추적, 연방정부의 정보 접근 강화 등이국토안보부의 긴요한 과업들"이라고 지적하고 "언제라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테러분자들이 아직도 미국 내에 있다"고 경고했다. 오닐 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면서"협조 강화를 다짐하거나 경미한 변화으로는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설 국토안보부에 대한 하원 관할 상임위원회들도 단일화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전통이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하며 공동의 안보를 위해 공동으로 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47년 이후 최대의 정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최근 22개연방 기구의 전부나 일부를 흡수해 직원 약 17만명에 예산 380억달러 규모의 국토안보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중"이라면서 "국토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일의 우선과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