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 수반의 고위 보좌관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아라파트 수반이 연루됐다는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 보좌관은 27일 AFP와의 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에서의 (자살테러)공작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26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는 터무니 없다"며 "미국,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날조한, 거짓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부시의 강경책은 그가 최근 이스라엘에서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관련돼 있다는 정보보고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지난주 7명의 사망자를 낸 예루살렘 버스 정류장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에 아라파트 수반이 2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미국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 기사가 나간후 또다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테러 자금지원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 지난 10일을 전후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군사 담당관 슬로모 모파즈 중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아라파트 수반의 테러자금 지원 증거를 전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루데이나 보좌관은 그러나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평화 조치를 지원하고 되살리는 것"이라며 신빙성 없는 보고에 귀 기울이지 말고 대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중동 평화 조치를 재건할 것을 촉구했다.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