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2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안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촉구하는 것이기때문에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지도자 선출은 팔레스타인의 독자적인 문제라고 지적, 자신을 배제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은 일축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자신의 라말라 청사에서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중요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팔레스타인 국가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뭔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이 내년 1월 대선과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확인한 뒤 아랍어로 "선거는 치러져야하지만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민들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빌팽 장관은 "그(아라파트)가 내년 1월 총선 및 대선, 그리고 내년 3월 지방선거 실시 일정을 내게 확인했다"고 전하고,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민들만의 몫이라면서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지지입장을 피력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아라파트 수반을 "테러"와 타협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라파트 수반이 축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예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측 중동평화 협상 대표는 앞서 아라파트 수반이 대선과 총선, 그리고 요르단강 서안 지구내 지방선거 일정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라말라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