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일부 '불량 사과(bad apples)'가 미국 재계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금융시장의 부진에 대한 질문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테러 위협과 엔론, 타이코 등 기업 부정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에는 불신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재계의 95%는 보유 자산을 솔직히 발표하고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적절한 보수를 받는 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계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이같은 일부 불량사과를 제거하는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민도 국내 기업들의 자산과 채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신뢰해야 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충고했다. 그는 또한 "테러를 막기 위해 어떠한 일이든지 실행할 자신이 있다"며 "미국 기업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미국 경제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올란도 AF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