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 참석 대표들은 개막 이틀째인 7일 성명을 채택, 인도-파키스탄 양국에 대해 분쟁 종식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나온 ASEM 외무장관회의 성명은 인도-파키스탄 양국이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위한 대화를 즉각 재개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이 지역에서의 모든 테러행위를 즉각 끝낼 것을 요구하면서 특히 파키스탄이 반(反) 테러 활동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ASEM 외무장관회의 참석 대표들은 또 이번 회담에서 ASEM 본회의장에 각 회원국의 이민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등 불법이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포함해 아시아-유럽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유럽 환경장관 특별회담에 앞서 지역 및 지구적 환경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고용, 문화, 문명, 물관리 등의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다. 지난 이틀간 회담에서 참석 외무장관들은 ASEM 회원국들간 관광협력, 빈곤 및가난 퇴치를 위한 공동행동, 금융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 있어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검토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연금 해제를환영하면서 향후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민주화 조치를 기대했다. ASEM 회원국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장관들은 오는 2004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논의될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ASEM 가입에 대한 관심을 환영,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U 의장국인 스페인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는 오는 9월 22-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각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ASEM 본회의 준비를 위해 소집됐다. 회의에는 EU 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모든 동아시아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하고 있다. (마드리드 AFP.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