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관리들은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선박 컨테이너로반입해 미도시의 중심부에서 폭발시킬 위협에 대비, 아시아 항구들의 컨테이너 검색강화 캠페인에 나섰다. 미국과 홍콩의 세관,보안,무역,해운관리들은 6일 홍콩에서 만나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의 하나인 홍콩의 보안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레이먼드 웡 홍콩 해관관장(海關關長)이 이끄는 이번 회담은 테러도구들이 봉인된 컨테이너를 통해 미항구에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측의 전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의 마이클 클로슨 홍콩 총영사는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캠페인의 성공에는 홍콩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하늘로 이동하는 사람과 물품을 다루는데는 능숙하지만 바다로 이동하는 사람과 물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터미널중 하나인 홍콩 컨테이너 터미널은 미국행 화물의 최대 출발항으로 매년 160만 컨테이너분을 미국에 보낸다. 9.11테러후 캐나다는 미 세관당국이 자국 3개 항구에서 미국행 화물을 검색하는데 동의했다. 미세관관리들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싱가포르와 유사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테러리스트들이 무기나 폭발물이 든 컨테이너를 미국내 361개 항구중 한곳을 통해 반입한후 문제의 컨테이너를 트럭이나 열차에 싣고 인구밀접 지역으로 가서 폭발시키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홍콩당국은 6일 오후 성명에서 홍콩관리들이 미국내 1∼2개 항구를 방문, 새로운 컨테니어 검색방법을 습득할 것을 권고한 미국측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홍콩에서 테러리스트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행 컨테이너에 대해 미국식 검색방식을 당분간 시험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 세관 관리들은 보다 면밀한 검사가 필요한 수상한 화물을 골라내는 자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콩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