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은 2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연금 해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포위상태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아랍권은 특히 아라파트 수반이 몇 달간의 연금에서 해제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집무실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것과 관련, 모종의 거래가 개입되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아랍연맹의 히샴 유서프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의 연금해제만으로는 충분하지않다. 이스라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모두 이행하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재진입하지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과 다른 9개 이슬람 과격분파는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수배자 6명을 이스라엘 예리코 감옥에 넘긴 결정을 맹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수배자 이첩은 팔레스타인의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이스라엘과미국의 탐욕을 돋우는 조치일 뿐"이라며 "한마디로 굴욕적인 투항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카이로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