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어푸르트의 인문계중등학교(김나지움)에서 26일 오전 11시께 (현지시간) 2명의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범인들이 쏜 총에 맞아 이 학교 교사 2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범인중 1명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범인중 하나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독일 언론들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들은 최근 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학생들이며 이들은 이날 아비투어(대학입학자격시험)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교실에 침입해 총기를난사했다고 뉴스 전문 N24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범인중 1명은 학교 건물 2층의 한 교실을 장악하고 경찰과 대치하고있으며 이 교실에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에어푸르트 중심가에 있는 구텐베르크 김나지움 주변 도로는 완전히 출입이 봉쇄됐으며 현재 경찰 특공대가 학교내로 투입돼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상황이종료되지 않고 있다고 독일 방송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김나지움에서 퇴학 당한 학생들이 교사와 학교에 대한 보복심으로총기 난사라는 극단적인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여 독일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2월에도 뮌헨의 한 직업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3명이사망하는 등 학교내 총격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