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세계 책의 날 조직위원회'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화와 이해, 관용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데 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이날 선언문 '책 읽는 사회를 위하여'에서 "갈등의 시대에 세계의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화의 길을 트고 타자를 이해하며 문화적 차이들을존중하는 관용의 정신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는 "총과 폭탄이 아닌책이 열어주는 이해와 관용의 창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국민 모두가 책을 향유하고 국민 누구나 책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학교도서관을 살리고 공공도서관을 확충, 국민 모두에게 지식과 정보와표현의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쓰우라 준이치로(松浦晃一郞)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조직위에 '세계 책의날' 기념 메시지를 보내왔다. 마쓰우라 총장은 메시지에서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책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함으로써 책이 갖고 있는 훌륭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마쓰우라 총장은 "고유한 문화전통에 뿌리를 둔 책은 전통과 상응하면서, 타문화와 만나고 대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인류의 유산"이라고 규정하고 이번 '세계 책의 날'이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책의 역할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