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에 대한 분석이 시작됐다. 건설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는 "18일 김포공항 블랙박스 분석실로 이동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 대한 해체 및 녹취록 작성 작업을 밤샘작업 끝에 마무리하고 19일 오후부터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녹음상태가 좋을 경우 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2, 3일이면 충분하지만 녹음이 불량하면 수십차례의 반복 청취를 해야 하고 사고당시 관제사를 불러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는 내주말께나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와함께 해체가 어려울 정도로 손상된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해서는 중국 조사관의 비자가 발급되는대로 미국 제작사인 시애틀의 하니웰사(종전 얼라이드 시그널사와의 합병회사)로 보내기로 했다. FDR분석에는 한국측 2명, 중국측 2명 등 4명의 조사관이 참가하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작사 기술진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이와함께 사고기종인 737-200기의 착륙제한치가 당초 알려진 찰리(C)급이 아니라 델타(D)급일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측에 관련자료를 요청키로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기체 및 발동기 분야, 관제 및 레이더 분야, 생존자 진술조사,사고지역 지상 흔적 조사 등에 대한 3개국 합동조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