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노령화 회의에 참석중인 유고 보건사회부의 최고위급 관리인 미오드라그 코바치가 11일부터 12일 밤사이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 방에서 자살했다고 마드리드의 유고 대사관측이 이날 말했다. 외과 의사출신으로, 현재 유고 당국으로부터 불법 의약품 수입 혐의를 받고 있는 코바치는 유서를 남겼지만 대사관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라며 공개를 거부하는 한편, 그의 자살이 유엔 전범법정에 기소된 전 유고 장관의 자살 기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블라지코 스토질리코비치 전 장관은 앞서 11일 전범 용의자를 헤이그 국제전범재판소로 인도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된 뒤 의회 앞에서 총기로 자살을 시도,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다. 코바치와 스토질리코비치는 사회당 소속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지지했었다. 호텔 관계자들은 코바치가 호텔 방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사체는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는 점을 우려한 그의 비서에 의해 발견됐다고소식통들은 전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