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진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하는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북한이 올 여름께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세계식량계획(WFP)이 12일 경고했다. WFP 관계자들은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량 기부국들이 아프간 지원에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초 북한을 방문했던 WFP의 존 파월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기부국들의 대북(對北) 지원 약속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오는 7월이나 8월께WFP의 대북 지원용 식량이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지난해 12월 대북 지원을 위해 67만3천500t(2억1천500만 달러 상당)의 식량 원조를 호소했으나 현재까지 예상 원조량의 40%만을 확보한 상태이다. 북한은 지난 95년 이래 외부 식량지원에 의존해오고 있으며 북한 자체적인 통계에 따르면 90년대말에 20여만명이 기아나 기아 관련 질병으로 숨졌다. (서울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