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 공격이재개된 것은 이스라엘의 철군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을 가중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압력을 중지하라는 이스라엘의주장을 무시한 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휴전 협상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들에서 철군할 것을 못박은 지난주의 요구에서 전혀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이날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 공격이 10여일만에 재개돼 버스 승객 10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했으며 전날에는 요르단강 서안 예닌의 난민촌에서 합동 매복에 걸려 이스라엘 예비군 13명이 죽고 7명이 부상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재개된 자살 폭탄 테러 "이스라엘이 철군하고 팔레스타인과아랍 국가들은 폭력을 종식하고 살육을 중단하는 등 모든 당사자가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문제는 군사 공세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정치적 해결책 휴전을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지속적인 점령이나 연쇄 자살 폭탄 공격이 미래의 모습일 수는 없으며 양측이 함께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