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교도 8천500명은 조만간팔레스타인으로 출국, 이스라엘에 맞서 지하드(聖戰)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과격 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의 레자 파흘레비 의장은 8일 대이스라엘 전쟁에참여할 지하드 요원 모집 운동을 전개한지 6일만에 전국에서 8천500명이 성전지원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하드 지원자들을 성전에 참전시키기 전에 이란과 이라크, 요르단,리비아, 수단 등 중동 이슬람 국가로 보내 현지에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PI는 지하드 요원 모집과 파병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8일 자파르 우마르 탈립라스카르 지하드 의장을 비롯한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자카르타 중부 소재 FPI 본부에서 알-아크사.팔레스타인 해방위원회를 발족했다. FPI 요원들은 그동안 칼과 각목 등으로 무장한 채 자카르타 유흥가를 돌며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고 손님을 구타하는 등 과격행동을 서슴지 않았으며 라스카르 지하드는 기독교 세력을 공격, 대규모 유혈사태를 촉발했다. 한편 이슬람계 정당 정의당 소속 당원 1천여명은 8일 자카르타 소재 미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이스라엘 국기를 불사르며 팔레스타인 침공이 즉각 중단될 수 있도록 미국이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