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냉동되지 않은 난소 이식수술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중국의 차이나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난소암으로 두 개의 난소와 나팔관이 모두 절제된 34세의 여인에게 조직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여동생의 난소 하나가 이식되었으며 이 여인은 현재 거부반응 없이 호르몬 분비가 정상수준을 회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수술은 지난 3월5일 저장앙(浙江)성 항저우(杭州) 제2병원에서 젱 웨이 교수의 집도로 이루어졌다. 젱 교수는 2년 전 난소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난소 절제수술을 받은뒤 호르몬 결핍으로 조로(早老)현상이 나타나면서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말하고 이 수술은 환자의 생식기능을 되찾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건강을 호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젱 교수는 이식된 난소가 환자의 조직과 완벽하게 일치해 이식 후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이식된 난소는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해 호르몬의 분비량이 정상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완벽한 조직의 일치는 일란성 쌍둥이에게만 나타나는 것인데 쌍둥이가 아닌 두 자매의 경우는 아주 드문 사례라고 젱 교수는 말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전에 냉동보관된 난소를 해빙시켜 이식한 일은 있으나 생 난소가 이식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생식의학 기술의 획기적인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생 난소는 냉동난소에 비해 난자 생산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