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한국전쟁 이후 최대규모로 실시하고 있는 양국 합동 군사 훈련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서울에 있는 군 관계자들은 이번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북한은 침략 준비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 훈련은 북한을 겨냥해 "핵 전쟁을 도발할기회를 잡으려는 매우 위험한 전쟁 도박"의 일환으로 `선전포고'라고 주장하고 전쟁이 발발하면 "침략자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쓸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리 퍼거슨 한미연합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이동 및 한국군 지원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 기동 연습인 독수리(Foal Eagle) 연습을 올해 처음으로 통합한 한국전 이래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한미연합사는 군사 연습 계획을 최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