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34)이 20일자신이 C형 간염에 걸려 간을 파괴하는 혈액 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앤더슨은 이날 성명을 발표, 지난 1998년 이혼한 전 남편인 토미 리(39)와 문신용 바늘을 같이 쓰는 바람에 간염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그는 결혼기간에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내게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C형 간염은 마약을 정맥에 주사하는 바늘을 함께 사용하는 등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황달, 피로, 통증, 구토 등의 증세와 함께 간장 손상을 일으켜 간경변이나 간암을 유발한다. TV 시리즈 `베이워치'에서 주연을 맡았던 앤더슨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어린 아들 2명의 양육권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남편 리의 대변인은 리에게서 간염이 전염됐다는 앤더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토미는 C형 간염이나 성병에 걸린 적이 없다"면서 "파멜라의 어리석은 비난 행위는 아이들에 대해 공동 양육권을 갖기로 한 합의를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