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병력과 섹스의 빈도가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레슬리 데니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섹스와 전립선암 사이의 관계를 다룬 36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니스 박사는 임질과 매독에 걸린 일이 있는 남자는 성병 병력이 전혀 없는 남자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각각 1.4배,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섹스의 횟수가 1주일에 3회인 남자는 1회 미만인 남자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데니스 박사는 말했다. 데니스 박사는 이밖에 섹스의 상대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혼의 횟수, 첫 섹스를 가졌을 때의 나이, 첫 결혼의 나이 등은 전립선암과 별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성생활이 왕성할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잦은 섹스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다시 종양의 발생을 자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데니스 박사는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