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의 기관차 역할을 해 온 광둥성 선전(深) 경제특구가 ''보다 믿음직하고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는 정치개혁실험 지역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영자지 아이메일(iMail)은 익명의 한 지방정부 소식통 말을 인용,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의 주도로 선전시에서 ▲관료주의 타파 ▲부패 추방 ▲권력 분산등 제한적인 정치개혁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와 함께 차세대 트로이카 중 하나로 인식되는 쩡 부장은 당내에서도 앞서 수 차례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역설, 주목을 끌어왔다. 당 지도부도 당정기관의 만연된 부패와 비효율성의 심화로 인민들의 반정부 정서가 고양돼 온 만큼 부패 청산 없이는 공산당의 정통성과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 신문은 선전에서 제한적으로 정치개혁 실험을 실시해 실효성이 있을 경우 이를 점차 내륙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으며 BBC방송도 이를 인용,주요 뉴스로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2단계 개혁''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실험의 골자는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부패와 관료주의 타파에 노력하는 등 준법통치를 확립시키고 정책입안, 집행, 감찰 기능 등 전권을 행사해 온 지방정부내 권한을 기관별로 분산시키는 것 등이다. 한편 정치개혁 실험은 또 오는 9월의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직후열리는 1중전회(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인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등 차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