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대량파괴 무기확보노력에 우려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대테러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프랭크스 사령관은 ABC-TV에 출연, 미 전문가들이조사중인 아프간내 대량파괴무기 현장은 11월중 약 40개에서 (최근) 50여개소로 다소 늘어났다며 이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중 일부는 나는 그것들을 과학프로젝트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쩌면 독극물, 폭발물 저장시설, 빌딩폭파 및 폭발물 제조안내서중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장군은 또 오사마 반 라덴이 핵과 방사능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제조수단을 보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확증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런던 폭탄공격테러계획을 담긴 서류들이 칸다하르의 한 알-카에다 캠프에서 발견됐다고 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대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이날 알-카에다가 원격조정을 통해 런던 금융중심지인 무어게이트에서 대형 차량폭탄을 폭파시키려 한 계획서가 칸다하르 테러리스트 '안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CBS-TV '국민과의 만남'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획득이 알-카에다의 종교적 의무라는 빈 라덴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옥 등을 수색한 결과 그들이 적어도 이들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하려고 시도했다고 시사하는 것들이 상당수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미 전문가들이 칸다하르 부근 리노 해병기지에서 동쪽으로 약 5km떨어진 타르나크 농장내에서 화생방무센터로 의심되는 물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중요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