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병력 수백여명은 14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 외곽에 있는 공항을 장악했다. 칸다하르 남서부 캠프 라이노우에 주둔중이던 제 26 해병원정부대 병력은 새벽육로와 헬리콥터를 이용, 칸다하르 시 남동쪽 16km 떨어진 공항에 도착했다. 해병대가 칸다하르 교외 공항을 장악한 것은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인 칸다하르가 반군 수중에 들어간 지 1주일여만에 이뤄졌다. 해병 병력은 우선 공항 일대에 설치된 지뢰및 부비 트랩 제거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해병대 공보장교가 밝혔다.이같은 공항 안전 확보 작전은 미 해병대가 3주전아프간에 도착한 이래 가장 복잡하고 위험이 따르는 임무로 평가된다. 제 26 해병원정부대 대변인 제임스 자비스 중위는 지난달 탈레반이 버리고 달아났던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에도 지뢰와 부비트랩이 많이 설치돼 있었던데에 비춰칸다하르 공항도 위험한 상태로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 작전을 통해 칸다하르 공항 안전을 확보하게 되면 새로운미군 비행 기지뿐 아니라 구호물자공급로를 확보하게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해병 관계자들은 미군이 공항의 일부만 장악중이며 앞으로 민간에 공항을 넘길것이라고 말하고 현지 건설 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항 복구 작업을 실시,아프간과 외부 세계가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 과도정부의 모하메드 유수프 파슈툰은 구호 물자 도착에 맞춰 다음주 공항이 재개통되기를 바라고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 AP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