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300명이 유엔의 위임을 받은 국제안보지원군(ISAF) 선발대로 성탄절까지 카불에 진주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아라비아해에 있는 영국 해군 공격함 HMS 피어리스호에 탑승한 영국 해병 제40특공대 대원들이 카불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프간에 진주하는 첫 영국군 부대가 되며 추후 낙하산연대 제2대대와 합류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파견 병력의 규모와 구체적인 임무는 금주말 존 매코일 영국군 소장이 이끄는 소규모 군 조사단이 이틀 일정으로 카불을 방문한 다음에 결정된다고 전했다. 영국 육군 제3사단 사단장 매코일 소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키,네덜란드, 요르단 등으로 구성되는 ISAF의 지휘관으로 선발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각국은 오는 14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파병규모를 제의할 예정이며 독일은최대 1천명, 프랑스는 수백명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영국은 낙하산연대 제2대대 병력 전체와 함께 평화유지군 임무 전체를 총괄하는 매코일 장군 휘하의 사단본부, 일상적인 평화유지군 운용업무를 담당할 제16공중강습여단 작전본부 등 2개의 본부 요원들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일 소장은 14일 회의 후 카불로 떠나 아프간 과도정부 내무장관인 무하마드파힘 장군을 만날 예정이다. 파힘 장군은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규모와 관련해 카불시내 주요 관공서 경비 임무를 맡을 병력 1천명까지만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