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엉터리 조종사가 있나!" 지난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 무역센터 여객기 자살 테러를 지켜본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첫 반응이었다. 그 다음 머리를 스쳐간 것은 " 끔직한 사건이 틀림없어"란 생각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9.11 테러를 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냐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건발생 당일인 9월11일 오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중이었다. " 교실밖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TV를 통해 비행기 한 대가 빌딩에 충돌하는 것을봤다. 분명 TV는 켜져있었다. 내가 혼자 조종을 하곤 해서 잘 안다. 나는 '뭐 저런엉터리 조종사가 있나'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이거 끔직한 사건이 틀림없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 없이 교실로 들어갔으며 곧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이 들어와 두번째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했고 미국이 공격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질문을 한 초등학생에게 "처음엔 무슨생각을 해야할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나는 네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미국이 그 누구로부터 공격을 당한다는 걸상상도 해보지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짧은 시간동안 심각히 공격을 받는다는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했고 그 사실이 확실해졌을때 미국을 공격한 데 따른 확실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올랜도 AP=연합뉴스) yjcha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