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일 신임 중동지역 미국특사들과 함께 중동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날 중동지역 미국 특사로 부임하게 되는 앤터니 지니 전 중동 주재 미군 사령관과의 협의에 대비해 고위급 협상팀을 구성했다. 지니 중동 특사는 오는 26일 윌리엄 번즈 미국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와 함께중동지역으로 파견나올 것이라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이들 2명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었다. 이-팔 양측은 지니 특사가 중동지역 군사령관으로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어전임 미국 특사들에 비해 협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니 특사는 퇴역장성으로 국방장관까지 역임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의 협상에서 같은 군 출신이라는 점을 협상 전략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90년대 초반 4년동안 아랍어를 공부한 지니 특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협상에서 아랍어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6월 불발로 끝난 중동평화협상 당시 본인과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측 협상단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아라파트 수반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고위급 당국자들이 이번 협상을 관할하게 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인 아흐메드 쿠레이아가 전했다. 한편 미국이 중동평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중동지역은 대체로평온을 유지하는 등 폭력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교도소 심문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에 대해 불법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는 국제앰네스티의 비난이 나와 흠집을 내고 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