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 테러참사 배후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 근처에 은신하고 있으나 그의 안전한 은신처는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13일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수도 카불이 아프간 반군에 함락된 뒤 빈 라덴과 그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고위급 간부들이 아프간 남부에 은신해 있다면서 "빈 라덴과 그의 핵심측근들의 경우 칸다하르 주변 긴요한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탈레반의 '손님'으로 보호받고 있는 빈라덴을 여전히 추적할 결의라면서 "우리는 알카에다 조직을 완전히 분쇄할 결의를 단호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간 반군의 핵심요원인 유니스 카누니는 이날 북부동맹군의 카불 점령으로 연합군의 빈 라덴 추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불 함락으로 빈 라덴을 살해하거나 체포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도 가중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본부.카불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