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매리온 블래키 위원장은 12일 현재까지의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뉴욕에서 발생한 아메리칸항공(AA) 587편 여객기의 추락은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블래키 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갖고있는 모든 정보는 이것(AA기 추락)이 사고라는 것이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NTSB가 이날 사고 조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뉴욕에서 AA여객기가 추락한 지 수분만에 이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며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다른 고위 관리들과 사태를 논의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NTSB가 주요 조사기관으로 지명됐다고 전했다. AA여객기 추락은 항공기를 이용한 9.11테러공격와 그후의 탄저균 공격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또다른 테러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각종 정보들은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켜 주고 있으며 백악관을 포함한 일부 행정부관리들도 AA여객기 추락이 테러공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AA여객기가 추락하기 전 항공기에 대한 테러위협은 없었다면서 예비조사 결과 테러의 증거가 없다는 연방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을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항공기 추락보고를 접하고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및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뉴욕주민들이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된데 대해 심심한 동정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