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 원조 국제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프레드 엑하트 유엔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엑하트 대변인은 지난 6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아난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아프간 원조 국제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아난 총장은 각국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회동후 기자들에게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회의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주요 유엔 지원국, 아프간 주변국, 유엔 기구, 비정부기구 등이 회의에 참가해야 할 것"이라며 "아난 총장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엑하트 대변인은 그러나 아난 총장이 "참가 의사가 있는 국가들에 대해 보다 분명히 알기를 원하고 있다"며 "아난 총장의 지지 여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엑하트 대변인은 또 아난 총장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각국 정부는 회의 일시 및 주제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공습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혹독한 겨울이 닥쳐오고 있어 아프간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엔본부 AF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