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7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조직에 대한 2단계 국내외 자산동결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이의 일환으로 국내 이슬람계 환전소로 알려진 `알 타구와(Al-Taqwa)'와 '알 바라카트(Al-Barakat)'를 폐쇄하고 자산동결대상에 62개의 이름을 추가하는 한편 스위스 등 해외은행에 대한 알카에다 자산 동결 작업에 착수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오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소재 재무부 수사국을 방문,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악과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조치를 단행했다"며 알카에다 지원 금융조직에 대한 2단계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전역 이슬람계 환전소 `하왈라(Hawala)'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 알 타구와와 알 바라카트가 알 카에다를 위한 자금 및 무기제공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해 이를 폐쇄했다면서 이와 함께 테러조직 관련 자산동결대상에 단체와 개인을 포함해 62개 이름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알 타구와 등 이들 2개 조직이 인터넷, 전화를 비롯, 각종 국내 금융망을 이용해 테러분자들의 자금을 관리, 투자, 지원해왔다고 비난하고 이밖에도 테러리스트들에 제공될 무기선적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스위스와 이탈리아, 리히텐스타인, 바하마 등 4개국에 있는 은행들로부터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테러조직의 자산을 동결키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이를 위해 알 타구와 등 문제의 이슬람계 환전소의 자산을 동결해 주도록 이들 4개국에 요청했으며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 4개국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로 동의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미 금융당국은 테러참사후 지금까지 하마스, 헤즈볼라 등 급진 이슬람단체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66개 기업의 금융계좌와 자산을 동결조치하고 그간의 자금거래내역을 면밀히 추적해 왔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 직후 빈라덴 및 알 카에다의 자금줄을 차단키로 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같은 달 23일 첫번째 자금동결 대상 개인 및 단체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미국은 지난달 2일 자산동결 대상 테러단체 명단에 22개의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들을 추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