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공격을 이용해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에 미사일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신문 월드트리뷴(worldtribune.com)이 31일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정보기관들이 중국이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에 미사일을 판매, 인도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1년 전에 한 중동지역 미사일 판매 중단 약속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뉴스라인(Middle East Newsline)은 중국은 또 이란에 핵기술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이 또한 중국 정부가 1997년 핵물질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어기는 것이다. 미 상원 기술.테러.정부정보 소위원회의 존 카일(공화)의원은 "중국 정부가 무기를 계속 판매하고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목록에 올라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는것은 특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란과 북한, 시리아, 리비아, 파키스탄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판매하고 이란과 파키스탄에는 핵기술을 판매했다"며 "이란에는 첨단 순항미사일기술을 판매하고 화학무기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이라크에도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일 의원은 또 "중국은 핵 및 미사일 기술 확산에 관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지원은 이란이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배치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리들은 부시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조와 관련해 중국에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을 악용, 중국이 앞으로 몇 달 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수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