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7일 단행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 나토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테러 보복전 개시에 나토가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토는 미국의 테러 보복전에 대해 회원국들이 각국 사정에 맞게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은 이날 단행된 공중 폭격 및 미사일 공격에 병력을 지원했다. 이날 보복전 개시에는 군사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프랑스, 독일 등이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미국에 병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토 대변인은 미국의 공격 개시와 관련해 "8일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나토는 8일 미국의 테러응징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는 이와 함께 미국의 테러 보복전에 대한 동맹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테러 범인에 대한 증거를 미국이 충분히 제시했다는 이유로 이미 미국의 보복전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지난 9.11 테러참사를 나토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토는 또 미국의 요청에 따라 테러 응징전을 위한 회원국 영공개방, 공중경보기 제공, 지중해 동부 함대배치, 정보협력, 대테러 보안 강화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