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기(前期) 구석기 문화를 대표해 온유적 가운데 날조 유적이 40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유적날조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구석기 유물발굴에 깊게 관여해 온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도호쿠(東北)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은 일본고고학협회에 대해 자신이 날조한 유적이 전국적으로 40군데에 달한다고 고백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전했다. 지난주까지 후지무라씨가 날조를 시인한 유적은 20군데에 그쳤으나, 이번주 들어 20여군데가 추가로 날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후지무라씨가 날조를 시인한 유적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간토(關東)지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데다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취급돼 온 유적들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 전기 구석기 문화의 실종을 의미한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유적 날조가 판명된 지역은 홋카이도,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야마가타(山形)현, 후쿠시마(福島)현, 군마(群馬)현, 사이타마(埼玉)현 등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