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45명을 태운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캐나다 토론토행 에어 캐나다 소속 여객기 한대가 27일 탑승객의 소란행위로 미 F-16 전투기 보호 아래 이륙 50여분 만에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 LA 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7분(현지시간) LA를 이륙한 에어 캐나다792편(보잉 767)에 탄 남자 승객 1명이 기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약 20분간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조종사는 회항키로 결정, 비행기는 오후 1시39분전투기 2대의 호위 아래 LA 공항에 안착했다. 에어 캐나다측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승객이 승무원들로부터 담뱃불을 끄도록 요구받자 난폭한 행동을 했으나 곧 제압됐으며 조종사는 만일의사고를 우려,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공항경찰로부터 문제의 승객과 동행한 한 여자의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일부 현지 방송은 소란을 피운 승객이 폭탄을 갖고 있다고 승무원을 위협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당국은 기내 흡연 및 위협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당국은 탑승객들을 공항의 한 대기실로 데려가 소란 경위를 조사하고 모든 수하물을 검색했다. 한편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항보안 강화를 위해오는 10월3일까지 주방위군을 공항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지사는 또 전용기 임대 계획을 포기하고 샌프란시스코까지 일반 여객기를 이용하는 등 주민들이 여객기를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