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테러 참사 이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주제로 한 서적들을 열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모범생이라기보다는 '명문가 도령으로 태어난 덕분에 별 노력 없이도 인생이 잘 풀렸다'는 이미지가 강한 부시 대통령에게 책이란 매체는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테러 폭격 이후 '전시지도자'로 부상한 부시 대통령은 군 비상체제를 지휘하는 가운데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독서열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예로 지난 23일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귀임한 그는 왼쪽 손에 큼직한 책 한권을 들고 내려 시선을 끌었다. 당시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책은 제이 위닉이라는 작가가 쓴 베스트 셀러 '1865년 4월'. 미국 남북전쟁 당시 지도자·국민들의 결의와 영웅담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을 구한 달(月)'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